[기고] 봄철, 화재예방의 출발점

가 -가 +

조은아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11:32]

[보건복지타임스] 봄은 얼어있던 땅이 녹고 잠을 자고 있던 생명이 다시 깨어나는 신성한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과 마음은 봄의 기운으로 녹아 한껏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봄은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산으로, 들로 떠나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코로나19라고 불리는 감염병이 전국으로 퍼지며 확산되고 있다. 우리 소방도 청사를 소독하고 현장대원이 감염보호복을 착용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또 다른 상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바로 화재 예방이다.

 

최근 5년간 소방청 통계를 보면 사계절 중에서 봄철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다. 봄철은 특히 임야나 야외, 도로 등 실외 화재가 많이 차지하는 게 특징이다. 통계에 따르면 봄철이 30.1%로 계절별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여름철 22.3%, 가을철 13.4% 순으로 뒤를 잇고 겨울철은 가장 높은 34.4% 차지한다.

 

전남은 봄철 점유율이 30.1%로 전국 29%보다 높다. 이 통계는 도내의 많은 산림과 농촌지역이 봄철 임야 화재에 취약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이 만나고 낮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화재 발생의 최적 조건이 형성된다. 이런 기후적 요인과 함께 야외활동 증가와 다수가 운집해 참여하는 행사 등 상황적 요인이 합쳐지면 화재 발생 가능성은 더욱더 커진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면 직접적으로 불을 만드는 발화요인이 필요하다. 주요 발화요인은 ‘부주의’가 전체의 63% 이상으로 1위다.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이 뒤를 이었다.

 

이에 영암소방서는 봄철 화재 예방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주거시설을 방문해 화재 안전을 점검하고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또 전통시장에 대해 상인회를 중심으로 자율소방안전관리 강화를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을 기억하는가? 대한민국은 고성ㆍ속초에서 발생한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을 겪었다. 인명ㆍ재산뿐 아니라 산림 소실 등 많은 피해를 봤다. 올봄도 건조한 날이 많을 거라는 기상 예보가 있다. 지난해 산불을 교훈삼아 국민 모두가 자신을 돌아보고 안전의식을 높여 나갈 때다.

 

이제 날씨가 점차 풀리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가 왔다. 우리 모두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계절성 기후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가족을 돌보듯 주변의 소외된 계층을 살펴 안전 사각지대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조은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보건복지타임스. All rights reserved.